김부겸 이어 최고위원 도전한 한병도ㆍ김종민도
"검찰, 정치개입 유혹 끊어야" 맹공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일 울산을 찾아 검찰을 작심 비판했다. '선거개입 의혹'으로 송철호 울산시장을 기소한 검찰을 겨냥한 것이다. 송 시장은 2017년 당시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김기현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청탁하고, 청와대 행정관에게 비위정보를 수집해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1월 기소됐다.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1일 울산 대의원대회 연설에서 “송철호 시장님이 요즘 검찰로부터 엉뚱한 유탄을 맞아 고생하고 계시다”며 “검찰이 마치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 사건,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라고 하는데, 검찰에 분명히 요구한다. 사실만 정확히 밝히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정치 개입 유혹을 끊으라고 감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병도 의원도 검찰 비판에 힘을 실었다. 한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아보니 저도 모르는 것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 내는지, 민주주의 안에서 사는 것인지 회의감이 느꼈다”며 “이 날조와 거짓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 의원은 송 시장과 함께 기소됐다.
최고위원 후보인 김종민 의원도 “왜 검찰 개혁이 필요한지 낱낱이 보여주는 무리한 수사의 사례”라며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검찰의 정치 개입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앞서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의원대회 연설에서도 "법사위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앞장서 뛰겠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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