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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낙연 “부산과 서울 시장의 잘못으로 걱정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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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낙연 “부산과 서울 시장의 잘못으로 걱정 드렸다”

입력
2020.08.01 12:15
수정
2020.08.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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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동연설회서 '오거돈ㆍ박원순 논란' 거듭 사과
?"부산·울산·경남, 주력산업 위축되는 현실 극복하겠다" 약속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부산ㆍ서울시장의 잘못으로 시민은 물론 국민께도 크나큰 걱정을 드렸습니다. 그에 대해 거듭 사과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이낙연 의원이 1일 경남 순회합동연설회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순회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더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재차 사과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는 다른 급한 일을 처리하며 당 안팎의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연설 시간의 절반가량을 지역 현안을 언급하는데 썼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력산업들이 위축되는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부·울·경이 경제에서부터 활력을 되찾고, 강화하도록 시·도민 여러분과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 근간이 될 광역 철도망 지원 △가덕도 신공한 건설 △경남 스마트공장 확대 △경남 부산 조선 산업 고도화 △울산 신재생 에너지 산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정치적으로 부·울·경이 소외되지 않도록 소통기구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 후보로서 4·15 총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등의 ‘경험’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난극복위원장으로 국가적 재난에 대처했고, 공동선대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을 가장 많이 돌며 민주당 압승에 기여했다”며 “경험과 성과를 살려 민주당을 책임 있고 유능한 집권여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과제로는 ‘국민 생활에 더 세밀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경제를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며 “청년과 여성의 고통에 더 민감하게 대응해야 옳다”고 했다.

‘7개월짜리 당대표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이 의원은 남은 4개월이 평소의 시간과는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29일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후 9월 1일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평소와 다른 넉 달을 잘 해야 문재인 정부가 최종적으로 성공 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제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권 1년 전 당 대표를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 중 7개월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돼왔다.

한편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부산과 울산에서 순회합동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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