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법원 "수감생활 어려울 정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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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법원 "수감생활 어려울 정도 아냐"

입력
2020.08.01 01:47
수정
2020.08.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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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다툼 여지 있으나 혐의 소명, 증거인멸 정황 있어"

전국신처지피해자연대가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입구에서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앞서 이 교주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비공개 출석했다. 고영권기자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구속영장이 1일 발부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의 이 총회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 방해 및 횡령 등의 혐의 입증에 탄력을 받게 됐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열린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되었고,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비록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6분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30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전 개인 차량을 타고 수원지검에 출석, 검찰청사와 수원지법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를 이용해 법정으로 이동, 법원과 검찰청 주변에서 대기하던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지난 3월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았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 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 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 8일 비슷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 간부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어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총회장을 불러 조사한 후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방역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탑승한 호송 차량이 31일 오후 경기 수원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2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수원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생을 누린다는 이만희, 나이에 상관없이 구속돼 첩러 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만희를 구속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일부 회원들은 ‘사이비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7년 가출시킨 사랑하는 딸 은화를 집으로 돌려보내라’, ‘현빈아, 현혜야 보고 싶다. 엄마 아빠에게 돌아와라.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한다 우리 딸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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