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운행
경기 성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택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요금은 전액 시가 부담한다.
성남시는 다음달 1일부터 법인택시 2대를 전담기사와 함께 임차, 검체채취를 목적으로 분당구보건소를 방문하는 자가격리자의 편의를 위한 ‘특별 방역택시’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자가격리자가 보건소에 검체채취 사전예약을 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방역택시는 분당구보건소 관할 검체채취 대상자에 대해 자가격리지에서 보건소로, 검체채취 후 다시 자가격리지로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해외입국자의 경우 공항 도착시 바로 시에서 별도 마련한 전세버스를 통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있으나 보건소 업무시간 이외 방문자의 경우 3일 이내 개별적으로 보건소를 방문,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차가 없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없는 원거리 교통 사각지대 거주자의 경우 보건소 방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시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특별 방역택시를 도입, 기존 운영 중인 해외입국자 특별수송과 연계해 방역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검체채취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자가격리자는 분당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으로 연락하면 방역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자가격리자들이 자차가 없는 경우 택시나 버스, 도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택시를 도입하게 됐다”며 “운영상황에 따라 증감 및 수정·중원구보건소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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