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261만명 돌파
미국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2위 발병국인 브라질의 상황이 점입가경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과 장관들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렇잖아도 부실 대응 논란이 큰 상황에서 향후 방역 대책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브라질 대통령 공보실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튿날부터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약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지난 25일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7일 업무에 복귀했고, 29일에는 영부인과 함께 농촌 여성 노동자들을 만났다.
마크코스 폰테스 과학기술부 장관도 내각 구성원 중 5번째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오닉스 로렌조니 시민권 장관과 밀턴 히바이루 교육부 장관 등 4명이 감염됐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부실 대응 논란이 컸던 브라질 정부로서는 주요 장관들의 업무 공백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방역 대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 브라질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증가세가 여전하다.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전날 5만7,837명이 늘어나 총 261만102명으로 집계됐고, 누적 사망자도 하루 새 1,129명 증가해 9만1,263명이 됐다. 전국 27개 주(州) 가운데 인구가 밀집된 상파울루가 누적 확진자(52만9,000여명)와 사망자(2만2,700여명) 모두 가장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성급히 완화한 게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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