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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양향자 "사람 귀한 줄 알아야 일류 기업"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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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양향자 "사람 귀한 줄 알아야 일류 기업" 충고

입력
2020.07.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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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근로자 산재신청 문제 비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전자가 근로자의 산업재해 신청을 막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사람 귀한 줄 아는 기업이 일류 기업"이라고 '친정' 삼성에 충고했다.

양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근로자들이 근무 도중 골병이 들어도 산업재해 요양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제가 나온 삼성, 제가 자란 광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참담하다"며 "삼성 출신의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금도 고통을 겪고 계실 노동자들께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저는 30년 삼성에 출근하며 28년을 반도체 기술 노동자로 살았다"며 "하루 15시간 이상 일했던 날도 많았고, 일정 맞추느라 무리해 어지러움에 구토도 잦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것을 당연히 여겼지만 그건 당연한 게 아니다"며 "노동자가 참는 기업 문화는 제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가까운 독보적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술패권 국가를 만든 것도 죽음을 불사한 기술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었다"며 "만약 기업이 산재 처리 하나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노동자들이 어떤 자부심을 가질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일류 기업이라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도 일류여야 한다. 사람 귀한 줄 아는 기업이 일류 기업이다. 이번 일 만큼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삼성에 조직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전남 화순 출신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수석연구원을 거쳐 상무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2018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지낸 후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양 의원은 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한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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