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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7월, 긴 장마…날씨 예상 못한 유통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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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7월, 긴 장마…날씨 예상 못한 유통가 '울상'

입력
2020.08.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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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ㆍ빙과 등 업계 매출 감소…에어컨 판매도 축소

[저작권 한국일보] 전국에 장마가 내린 7월 29일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서울 중구 청계천을 건너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전국에 장마가 내린 7월 29일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서울 중구 청계천을 건너고 있다. 이한호 기자


7월 말에서 8월 중순이 올해 여름 무더위의 절정일 것이라던 지난 5월 기상청의 예측은 빗나갔다. 7월 내내 비가 내리면서 1~29일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도 낮은 22.5도에 그쳤다. 중부지방은 8월 중순 가까이 장마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더위 역시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선선한 날씨에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유통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무더위 한 철 장사로 꼽히는 빙과류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에어컨 판매량도 부진하다. 반면 제습기나 장마 용품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1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5~7월 에어컨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5~7월보다 15%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5월은 30%, 7월은 28% 줄었다. 6월 일시적 더위로 30% 증가했지만 장마가 길어지기 시작하자 뚝 떨어진 것이다. 11번가 7월 9~22일 에어컨 거래량은 120%나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 판매가 부진한 음료나 빙과업계는 덥지 않은 날씨로 울상이다. 2018년 7월 무더위가 이어졌던 때와 올해 7월 매출이 최대 1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예고에 마케팅 자금을 투입해 성수기를 준비했던 업체들에 날씨까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름 가전'의 자리는 제습기가 차지하는 모양새다. 7월 1~27일 전자랜드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각각 48%, 20% 올랐다. 의류관리기 상승 폭은 388%에 달했다. 5월부터 7월 말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제습기 역시 34% 늘었다. 장마 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7월 아동용 우산 판매량이 31.9%, 성인용 우산은 11.7% 증가했다. G마켓 7월 20~26일 우산 판매량은 92%나 상승했다. 11번가의 7월 14~27일 우의, 장화 등 '레인 패션' 상품 판매도 급증해 레인코트가 91%, 레인부츠가 168%나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길어지는 장마에 장마 용품 인기가 높아져 장마 용품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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