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관중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문화체육관광부의 경고를 받았다.
문체부는 30일 “롯데 구단이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에서 관중석 일부 구역에만 관중들을 입장시켰다”면서 “이에 KBO에 엄중히 경고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아울러 야구ㆍ축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1m 이상 거리 두기 △ 좌석 내 취식 금지 △경기장 내 마스크 필수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더욱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전 좌석의 약 10%인 2,450석을 열고 1,000여 명의 야구팬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3루 쪽과 내야 일반석 예매를 진행하지 않아 관람객을 1루 쪽으로 몰리도록 방치했다. 다른 구장의 경우 사방으로 두 칸 이상 띄워 앉았지만, 사직구장에서는 관중들이 전후좌우 한 칸씩만 비워 앉은 것이다. 일부 관중은 이조차도 지키지 않고 바로 옆자리에 붙어 앉아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관중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앙석과 1루 응원석에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예매 좌석을 재배치하겠다”면서 “좌석 간격도 사방 3칸씩 늘리고 경기 진행 요원도 기존 100명에서 120명으로 늘려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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