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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안전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에 1772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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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안전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에 1772억 투자

입력
2020.07.30 15:4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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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푸드플랜 2022’? 발표?
생산ㆍ가공ㆍ유통ㆍ소비자에 역할ㆍ책임 부여
"공공급식 지역산물 이용률 70%, 소비액 1000억원"

지난 6월 충남 아산시가 안전한 먹거리의 공급과 소비를 이어주는 '푸드플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아산시먹거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아산시 제공

지난 6월 충남 아산시가 안전한 먹거리의 공급과 소비를 이어주는 '푸드플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아산시먹거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가 먹거리의 생산, 가공, 유통과정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 급식의 지역농산물 이용 확대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사람과 환경, 상품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농업ㆍ사회ㆍ환경 실현을 위해 ‘푸드플랜 2022' 로드맵을 30일 발표했다.

'아산시 푸드플랜 2022'는 먹거리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자 등 모든 관계자가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투명하게 완수하는 실천 전략이다. 로드맵 추진에 앞서 시는 수십 년 이어온 농업 활성화 정책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점에 주목했으며, 체계적이지 못한 생산과 가공 관리,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유통구조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발표된 계획에서는 생산자와 가공업자, 유통업자, 소비자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됐다. 우선, 생산자와 가공업자는 친환경농업과 계약재배의 확대, 안전기준에 맞는 가공시설을 확보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으로 쏠려 있는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오는 효과를 내고, 결국 우리 농산물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유통업자에게는 지역 산물을 바탕으로, 유통단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임무가 부여된다. 소비자에 대해서는 로컬푸드 애용, 음식쓰레기 저감 및 재활용 인식 개선, 로컬 생산자와 함께하는 환경 보존 등을 위해 '참여하는 소비’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공공 영역에서는 먹거리 사각지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 단체급식 확대에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산시는 △농산물 안전생산 및 공급의 지속가능성 확보 △시민 중심의 먹거리 정책 △먹거리 공공성 확보 △행정의 책임과 충실한 역할수행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생산ㆍ가공ㆍ유통ㆍ소비ㆍ건강ㆍ순환 등의 분야에서 84개 세부 사업을 통해 구현된다. 아산시 관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 공급하고 친환경농업 확대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 순환적 생산체계를 구축하면 소비자 신뢰 확보는 물론 시민들의 건강 증진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공공 급식 확대를 위해 2,000여 중ㆍ소 농가를 조직화할 예정이다. 또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고 4차산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과 자원순환센터를 운영, ‘생산기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와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농업생산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건강한 먹거리 소비확대 정책에 시민의견을 반영하는 '아산시 먹거리위원회'를 구성한 아산시는 푸드플랜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ㆍ운영하기 위해 '아산 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건립한다. 푸드플랜 전체 사업 구축에 2022년까지 1,772억원이 투입된다.

오세현 시장은 “푸드플랜의 성공적 추진으로 공공급식 지역농산물 이용률을 70%까지 올리고, 지역농산물 소비액을 1,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안전, 건강, 공정의 ‘먹거리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오른 쪽) 아산시장이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납품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아산시 제공

오세현(오른 쪽) 아산시장이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납품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아산시 제공



아산=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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