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취미ㆍ여가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대표적으로 주목받은 활동은 '골프'였다. 타인과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통채널에선 골프 관련 용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KB국민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상반기 코로나19 확산기에도 골프장 카드 이용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올겨울에는 스키, 스노보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데다 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길거리 매장(로드숍)에서 진행하던 스노보드 용품 대규모 세일을 백화점으로 옮겨와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 행사장에서 '스노보드 패밀리세일'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노보드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비에스래빗, 큐마일, 언바인드 등 15개 브랜드가 참여해 용품, 의류 등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원래 스노보드 패밀리세일은 강남 로드숍에서 진행해 온 국내 스노보드 연중 최대 규모 행사다. 전날 밤부터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지난해 구매 고객만 2,000명이 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 진행이 어려워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행사를 유치하게 됐다. 지난해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 날씨로 스노보드 업체들이 평년보다 20% 이상 많은 재고를 떠안게 됐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참여 업체에 특별 마진을 적용하고 대금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유다영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팀 치프바이어는 "겨울 스포츠용품 비수기 시즌을 맞아 국내 브랜드들과 함께 재고 소진을 위한 특별 행사를 기획했다"며 "겨울 스포츠용품은 신상품 출시 전 7, 8월에 이월된 재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할인 폭이 크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좋은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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