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이 금지된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을 유도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투수 조 켈리(32)가 징계를 받았다.
MLB 커미셔너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켈리에게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데이브 로버츠(48) 다저스 감독은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1경기 출장정지, 더스티 베이커(71)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벌금 징계를 내렸다.
앞서 켈리는 29일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6회말 등판해 알렉스 브레그먼(26)과 카를로스 코레아(26)에게 머리 쪽으로 위협구를 던졌다. 그가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다 코레아에게 혀를 내밀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꺾고 우승했던 휴스턴이 당시 '사인 훔치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로스 스트리플링(31) 등 몇몇 선수들이 올 시즌 휴스턴을 만나면 빈볼을 던지겠다고 공공연히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켈리는 징계에 이의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재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가 유예된다. 양 팀 감독의 징계는 곧바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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