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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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ETF가 금값만큼 안 오른다면? '빛나는' 금 투자 위한 상식들

입력
2020.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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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선물 ETF, 원유처럼 '롤오버 비용' 주의해야
금 현물 수익은 원ㆍ달러 환율에도 영향
'채광기업 주식 포함' 금펀드는 증시 흐름도 봐야

편집자주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쉬운 자산이 보입니다.

최근 국내와 국제 시장을 가리지 않고 금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 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금 관련 투자상품이 꽤나 다양하고 특성도 다르다는 점이다. 무엇이 항상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장단점도 달라진다. 금 투자에 앞서 꼭 알아둬야 할 점을 정리해 봤다.

원유ETF 때도 겪었는데... 잊지 말자 '롤오버'

현재 개인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금 투자 방법으로는 금은방이나 전문 거래소에서 실물 금을 사는 것, KRX금시장에서 세부 단위로 규격화된 금을 사는 것, 시중은행 등에서 금통장(골드뱅킹)을 개설하는 것, 자본시장관 연계된 금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 금펀드 등이 있다.

이들을 다시 상품 유형별로 분류하자면 금의 현재 가치를 기초로 한 실물과 금통장, 선물에 투자하는 금 선물 ETF, 금 선물 이외에 채광기업주까지 두루 투자하는 주식형 금펀드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통상 증시에서 볼 수 있는 금 ETF는 금 선물 ETF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운용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뉴욕상품거래소의 만기 1개월 전 금 선물을 추종한다. 경우에 따라, 런던금거래소의 현물 금 가격을 따라가는 펀드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금값 하면 1개월물 선물 금을 가리키며, 국내외의 언론매체 등에서 다루는 금값 역시 대부분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이 올 초 '동학개미' 군단의 원유 ETF 매수가 폭발했을 때 불거졌던 '롤오버 비용' 문제다. 당시 국제 유가가 폭락한 이후 "결국 유가는 반등한다"고 믿었던 투자자들이 대거 원유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매입했지만, 기초 자산이 되는 원유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선물을 다음달로 교체 매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커지면서 생각보다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생겼다.

금 ETF도 마찬가지다. 금값은 오른다고 하는데 금 선물 ETF의 수익률이 금값만큼 오르지 못했다면 주된 이유는 롤오버 비용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 금 선물 ETF는 최근월물이 만기가 되기 전에 그 다음달 만기 선물로 갈아타는데, 이 때 발생하는 '갈아타기 비용'을 롤오버 비용이라 부른다. 금은 선물시장에서 보관비용이 존재해 통상 롤오버를 할때 일정 부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개인 투자자의 금 테크 수단

분류주요 상품특징
현물실물 귀금속 및 골드바
골드뱅킹
KRX금시장
현물 ETF
달러 환율에 영향
롤오버 비용 없음
선물금 선물 ETF
달러 환율 위험 헤지 혹은 환 노출
롤오버 비용 존재
기타 금속 및 채광기업주식 포함금 펀드
금 파생결합증권(DLS)
포함 자산 및 운용 방식에 따라 금 가격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음


달러로 사는 금, 환율 변동도 유념해야

금은 원유보다 현물 투자가 비교적 쉽다. 금은방을 가서 귀금속을 구매해도 되고, 골드바를 사도 된다. 단 이 경우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한국거래소가 운영 중인 KRX금시장의 경우는 금 현물의 일부 지분에 투자하는 개념인데, 장내 거래에 한해서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 다만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때는 부가세를 내야 한다.

현물 금에 투자할 때 알아야 할 것은 '금은 달러표시 자산'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현물 금을 산다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이 달러로 다시 금을 구매하는 셈이다. 금값이 오르더라도 그 수익은 달러로 환산되기 떄문에, 금과 달러의 가격 관계 외에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도 같이 봐야 한다.

금 선물도 마찬가지로 달러표시 자산이지만, 국내 금 선물 ETF 가운데는 환헤지, 즉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이 많다.

최근 금 가격 급등의 주 요인은 달러 가치의 하락이다. 이 경우 환율이 내려가면서(원화가치 상승) 금 가격 상승으로 얻는 수익의 효과를 환율 변동이 일부 상쇄할 수 있다. 환율이 양날의 검이 되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 지수 변동. 그래픽=송정근 기자


국제금값(1개월 선물) 추이. 그래픽=송정근 기자


증시 덕에 앞서나간 주식형 금 펀드

금을 바탕으로 한 ETF와 이른바 '금 펀드'로 불리는 일부 채광기업 투자 펀드도 구분해야 한다. 금 펀드는 금 자체 외에 이를 생산하는 채광기업에 일부 비중을 투자하는 펀드로, 금광업 ETF의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이들 펀드는 일반적인 금 선물 ETF에 비해 수익률이 밀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증시가 활황세를 타면서 이 구도가 뒤집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당연히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다시 금값과 무관하게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에 '올인'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원자재 자체가 극도로 변동성 높은 자산인데다, 현재 시장에서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도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떨어진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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