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 측 "진상조사가 먼저"?
대구시 민간진상조사위 구성 착수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 소속 선수들을 술자리에 강제로 동원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선수들이 29일 대구시체육회로 '성추행이 없었다'는 요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체육회 측은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며 진정서를 반려했다.
이날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 15명 명의로 '감독의 성추행 사실이 없었고, 팀이 그대로 유지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가 제출됐다. 시체육회 측은 "진정서는 참고용일 뿐이며 진상조사가 먼저 이뤄진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 15명의 진정서 내용이 비슷하다"며 "2차 피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고 진정서 내용을 믿기도 힘들어 조사가 끝난 후 수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감독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핸드볼팀 성추행과 관련한 상담이나 진정이 전혀 없었고, 피해자의 인적사항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가칭 민간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이날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구시나 대구시체육회는 빠지고 민간을 중심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0일에는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선수는 4월 중 회식을 겸한 술자리에서 감독이 귓속말을 한다는 명목으로 귀에 바람을 불어 넣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이 있었다고 언론에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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