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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농가에 부는 라이브 커머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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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농가에 부는 라이브 커머스 바람

입력
2020.07.29 10:57
수정
2020.07.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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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농촌에 라이브 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상품을 실시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농촌도 비대면 문화를 적극 활용하면서 농산물 유통과 판매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농가들이 직접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전에는 농산물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점들을 통해 농작물을 판매했으나 이제는 중간 유통 단계를 뛰어넘어 직접 소비자와 만나며 농산물 판매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또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모습이다.

신생기업(스타트업) 그린랩스는 IT를 농사에 접목한 디지털농업서비스 팜모닝을 통해 농가들이 라이브 커머스로 작물을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경기 이천의 김영태농가는 팜모닝및 네이버 푸드윈도와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사진)에서 1시간 만에 황도 복숭아를 전량 판매 완료했다. 중간 유통을 건너 뛰다보니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신선한 작물을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덕분에 이 농가는 기존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것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김영태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는 단시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좋다”며 “소비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바로 보며 원하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의 햇사레과일조합도 팜모닝을 통해 오는 31일 티몬 티비온에서 복숭아를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할 예정이다. 조합과 팜모닝은 시중 가격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복숭아를 판매한다.

대구 달성군도 지난달 말 롯데백화점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농특산물을 직접 판매했다. 달성군은 3일 동안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만 2,000여건 이상의 주문을 받아 7,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통영도 네이버와 함께 지역 농가의 고구마 순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이달 초에 진행했다. 백종원, 김희철, 양셰형 등 연예인들도 출연해 고구마 순을 kg당 5,900원에 한정 판매했다.

대구의 농업법인 ‘건강을 키우는 희망토’는 토마토, 고구마 가공식품 등을 라이브 커머스로 선보였다. 이 업체는 라이브 커머스 뿐만 아니라 네이버팜, 유튜브, 틱톡 등 인터넷 플랫폼을 농산물 판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하는 농가가 늘면서 팜모닝은 농사 관련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기획하고 있다. 신상훈 팜모닝 대표는 “농가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디지털 환경이 농가의 유통, 판매 구조를 바꾸면서 매출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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