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 '성추문' 파블로 로쏘 회장 직무 정지 의결

FCA코리아 사장 직무도 정지

파블로 로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최근 '성추문'에 휩싸인 파블로 로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이 직무가 정지됐다.

한국수입자동차 협회는 29일 입장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의혹과 관련,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바 협회는 2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협회 차원의 회장직에 대한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올해 3월 협회의 정기 총회를 통해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협회는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의혹들은 당사자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해당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들로 협회와는 무관하다"며 "그럼에도 승용 및 상용 2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의 회원들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고 협회에 거는 대내외의 막중한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현 단계에서 보다 신속하고 최대한의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는 추후 결과가 나오는대로 필요 시 협회 차원의 또 다른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또 별도 총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공석인 회장직에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한규 상근 부회장이 협회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한편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폭언, 성희롱 등과 관련해 로쏘 사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고, 미국 FCA 본사에서 24일 사장에 대한 일시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