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ITㆍ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CE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결국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10만명 넘게 운집하는 박람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8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전 세계의 전시업체, 고객, 사상가, 미디어를 연결하는 방법을 재구상하고 있다”며 “CES 2021은 디지털 경험이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도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만명이 안전하게 직접 만나 사업(전시ㆍ콘퍼런스ㆍ네트워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ES가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1967년 첫 전시 이후 53년 만이다. 지난 몇 달 동안 CTA 측은 코로나 사태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샤피로 회장은 “우리는 CES를 다시 상상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온라인 개최 이유를 전했다.
CES는 매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더불어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CES는 가전기업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자동차 기업 등이 신기술을 앞다퉈 뽐내는 미래기술 경연의 장이다. 올해 열린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 4,400여개사가 참가했고 18만여명의 관람객이 발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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