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띄울 묘수 없어... 선거 현장 직접 방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뽑는 8ㆍ29 전당대회의 흥행을 직접 챙긴다. 선거 열기가 영 뜨지 않는 탓이다. 이 대표는 후보들만 참석하는 게 보통인 지역별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분위기를 띄우기로 했다.
28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는 우리 당의 큰 행사인데 화제가 안 되니 좀 그렇다. 내가 직접 나서겠다. 현장을 다니면서 지역 현안을 챙겨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40대 박주민 후보의 등장으로 ‘메기 효과’가 생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며 "이 대표도 별다른 묘수가 없어 직접 나서 보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월 8일 광주 ·전남 합동연설대회부터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9일 전북, 14일 대전·충남·세종, 16일 충북, 21일 경기, 22일 서울·인천 순서로 돈다.
민주당은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경선을 치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씀’에서 합동연설회를 생중계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지근하다. 제주와 강원 합동연설회 녹화 동영상 시청 누적 건수는 각각 1만 7,000회와 1만 2,000회에 그친다. 생중계 시청자도 1,000여명 수준이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전례없이 엄숙하고 조용한 전당대회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합동연설회 청중이 부족해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차례로 브리핑하는 시간 같다는 지적도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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