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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김정은 통치 9년 중 최대 위협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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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김정은 통치 9년 중 최대 위협 될 수 있어"

입력
2020.07.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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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탈북민 월북과 北 "코로나 의심" 주장 보도
"북한의 무너져가는 의료 인프라로 방역 역부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엽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엽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재입북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북한 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현실화가 김정은 정권의 최대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20대 탈북민 김모씨의 '헤엄 월북' 사건을 소개하며 "북한에서 공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공개한 최초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탈북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중대한 발병을 야기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9년의 통치 기간 중 맞닥뜨리는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북한 내 취약한 의료인프라 때문이다. 방송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너져가는 의료인프라가 세계 의료사회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 병든 다수의 환자를 치료하는 과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해 초 북중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이유도 의료인프라 부실 때문이란 해석이 많았다. 대중 경제의존도가 절대적인데도 이 같은 결단을 내려야 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완전한 외부와의 교류 차단이 가능한 특수성이 있다. CNN은 "외국인 관광객의 북한 입국은 팬데믹 이전에도 극도로 제한됐고 현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북한 입국자의 대부분은 외교관과 외국 원조 노동자뿐이고 그마저도 도착 직후 엄격한 격리 조치 대상"이라고 전했다.

CNN은 무엇보다 이번 헤엄 월북 이전에 이미 북한 내에 코로나19가 창궐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방송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국민 2,500만명을 보유한 북한이 전 세계 1,600만명을 감염시키고 65만명을 사망케 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으리라 믿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진단검사 부족으로 확진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거나 격리 조치로 소규모 집단감염에 성공적으로 대처해 이를 보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커질 경우 이는 1990년대 기근 이래 김일성 일가가 맞닥뜨릴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헤엄 월북한 김씨가 북한 세습정권의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CNN은 "김정은 정권은 인민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 자신들과 달리 한국의 자본주의자들은 국민 보호에 실패했다는 주장을 퍼뜨릴 것"이라고 촌평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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