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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어촌 지자체 다양한 어르신 배려 정책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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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어촌 지자체 다양한 어르신 배려 정책 돋보여

입력
2020.07.30 13:50
수정
2020.07.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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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방 낮추기· 보행보조차· 취침 전등 리모컨 보급 등


신안군이 노인에게 지급한 보행보조차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안군이 노인에게 지급한 보행보조차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남 장성군 등 전남지역 농어촌 지자체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의 노인들을 배려한 다양한 아이디어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나주시의 누워서 불 끄는 전등 리모컨 보급과 장성군의 토방 낮추기 사업, 신안군의 보행 보조 전동차 지급 등 각 지자체마다 특색있는 노인정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주시는 한전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노인들의 일상 생활을 돕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누워서도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는 ‘전등 리모컨 스위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고, 고령자의 집안 내 낙상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신규 복지정책으로 발굴했다.

시는 연말까지 독거노인 등 200가구를 대상으로 LED전등 교체와 리모컨 스위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나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사업 예산 1,600만원을 후원한다.

이번 사업 마무리되면 노인들이 전등을 끄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일으키지 않아도 된다. 실제 고령자 안전사고 원인 중 60%가 주택 내 침대, 화장실 등에서 발생하는 낙상(미끄러짐)에 의한 골절이라는 한국소비자연구결과도 있어, 이 사업이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성군은 고령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토방낮추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실버복지 시책인 토방낮추기 사업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거주하는 전통가옥의 토방을 결사로로 바꿔 보행기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군은 2017년부터 전국 최초로 제정한 ‘건축진흥 특별회계에 의한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수입으로 해당 사업비를 충당하고 있다.

국내 첫 이색 복지 사업인 토방낮추기는 수혜자의 주택여건에 따라 △경사로 △난간 △계단 등 거주자가 원하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207건, 2018년 208건, 2019년 430건, 올해 383건 등 총 1,228건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의 노인복지 지원정책도 다양하다. 노인 보행보조차 지원정책은 노인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혜택을 받지 못한 사각지대에 있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성인용 보조차 지원사업을 실시, 올해 1,192대를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만 65세 이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한 장기요양 등급 외 판정자, 거동이 불편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거나 보행성 장애로 등록되면 가능하다. 군은 2018년 신안라이온스클럽과 보행보조차 지원사업협약체결을 통해 1,334명에게 지급하는 등 총 2,526명 노인에게 지원했다. 군은 다음달부터 우ㆍ양산 지원과 천사택시 이용카드도 지급할 예정이다.

군은 또 보건복지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혈압· 혈당· 체중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실시간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군은 방문간호사, 영양사, 운동전문가,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하고 8월부터 홍보 등 운영에 들어간다.

전남도 관계자는 "토방 낮추기 사업이나 보행보조차 지원 등은 노인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농어촌 노인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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