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TV토론 중요성 훨씬 커졌지만
감염 확산 우려한 주최 측 잇따라 난색
TV토론 축소 불가피에 취소 전망까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대규모 군중집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 TV토론마저 감염 확산을 우려한 주최 측의 장소 변경 요구가 잇따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디애나주(州) 노트르담대학은 27일(현지시간) 오는 9월 29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차 대선후보 TV토론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다. 존 젠킨스 노트르담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토론회를 기획하며 수많은 시간을 바쳐온 학교 관계자들과 대통령토론위원회 측에 감사드린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토론회 개최 포기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차 TV토론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로 변경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선후보 TV토론 장소 변경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2차 TV토론 장소였던 플로리다주 미시간대학교도 지난달에 개최 포기를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0월 15일 예정된 2차 토론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의 공연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같은 달 22일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진행될 제3차 토론회는 아직까지 장소 변경 등의 변화는 없지만 두 곳의 토론회 장소가 변경된 만큼 향후 일정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각 당의 전당대회도 코로나19 여파로 장소가 변경되거나 축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공화당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이 또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예정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하지 않고, 위성 생중계로 축소해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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