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도심권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밀(밀집ㆍ밀폐ㆍ밀접) 피하기 등으로 실내활동이 어려워지자 많은 이들이 가까운 산에 발걸음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6월 북한산과 계룡산, 치악산 등 도심권 국립공원 3곳의 탐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341만명이 다녀가 전년 동기(276만명) 대비 23.5% 증가했다. 계룡산은 같은 기간 15.6% 증가한 104만2,199만명이, 치악산도 전년 대비 23.85 증가한 40만6,747명이 발걸음했다. 지리산도 올해 상반기 탐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122만5,764명에 달했다.
다만 이들 국립공원 4곳을 제외한 한라산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같은 기간 소폭 줄었다. 대개 개인별 탐방이 힘든 곳으로, 학생들 수학여행과 산악회 등 단체 탐방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심권 국립공원으로 분류되는 광주 무등산의 경우는 북한산 등 다른 도심권에 비해 탐방객이 주로 고령층이고, 이들이 신종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등의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 탐방객이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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