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혹 제기에 "소설 쓰시네" 불쾌감 드러낸 추미애
'파행' 야당 의원들… "국민 모욕" SNS에서도 비판 일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의 아들 군 복무 관련 의혹 제기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을 두고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이 우리 당 윤한홍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 끼어들어 '소설 쓰고 있네'라고 말하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어떤 피감기관장이 질의하는 상임위원에게 이토록 막가는 발언을 한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막장이 된다. 추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반성과 사과를 요청했다. 그는 추 장관의 발언을 두고 "국회를 모독하고 국회를 향해 침을 뱉고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며 "추 장관은 반성해야 한다. 진솔하고 정중한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장관은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에 관해 윤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이 동부지검에 고발된 게 올 1월이다. 4월에 차관으로 간 게 추 장관 아들 수사 건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소설을 쓰시네요"라고 격분했다. 이에 김도읍 통합당 간사를 비롯한 윤한홍·장제원·전주혜 등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의 발언을 규탄했다.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추 장관은 본인의 막말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한 막말은 국민에 대한 막말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의원들을 지적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바빴다"며 "국회를 무시하며 국회의원 위에 앉아 있는 추 장관.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 법사위의 참담한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전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과 야당 의원들이 신경전이 이어지자 추 장관을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주장의 합당한 근거를 대시라"며 "이는 차관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은 "추 장관 비서실장"이냐고 응수해 회의가 잠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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