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주민 대상 특강에 남편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섭외한 것이 논란이 되자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기영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주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요”라고 했다.
그는 “(남편 조씨는)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아빠”라며 “자발적 ‘아빠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 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조기영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었기에 섭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인 조씨를 비롯, 10명의 강사가 참여하는 ‘고민정과 함께 고클래스’ 수강생 모집 공고를 올렸다. 참가비는 10회에 20만원으로 조씨 외에 여행작가 손미나, 오영환 민주당 의원, 역사학자 전우용, 가수 하림 등이 강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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