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3ㆍSK)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KBO리그 간판타자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최정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전에서 1회 상대 선발 채드 벨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6호이자 개인 통산 351호 홈런을 터뜨렸다.
프로 16년차 최정은 이 홈런으로 양준혁 해설위원(1993~2010년)과 통산 홈런 개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한 개만 더 추가하면 이 부문 단독 2위 자리에 오른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이승엽(15시즌ㆍ통산 467개 홈런) 한국야구위원회 홍보대사다.
최정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된 부진을 올 시즌 초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 경기에서 많은 홈런을 쏟아냈지만 정작 개막 후엔 다시 잠잠해졌다. 5월 한 달 23경기에서 타율 0.205에 2홈런 11타점. 규정 타석 58명 가운데 타율 57위였다. 팀 성적 부진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했다. 6월부터 타격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해 타율 0.256에 8홈런 23타점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리그 간판타자’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더니 7월엔 완전히 제 페이스를 회복한 모습이다. 27일 한화전까지 7월 17경기에서 타율 0.404,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7월 이후 타율 전체 4위, 홈런 공동 2위, 장타율(0.816) 전체 1위(0.816), 출루율 전체 4위(0.493)다. 박경완 SK감독대행은 최정에 대해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아직도 어떤 타자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서 웃었다.
한편, 올 시즌 대전구장 첫 유관중 경기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5-5로 무승부에 그쳤다. 월요일 경기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이에 따라 SK는 4연승을, 한화는 8연패 기록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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