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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의혹엔 ‘발끈’한 박지원, 親전두환 이력엔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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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의혹엔 ‘발끈’한 박지원, 親전두환 이력엔 “반성"

입력
2020.07.27 17:14
수정
2020.07.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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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학 학력 위조 의혹을 부인하며 발끈했다. 1980년대 ‘전두환 환영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에는 고개를 숙였다.

미래통합당은 1965년 박 후보자의 단국대 편입 경위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박 후보자가 필요한 학점을 전부 따지 않은 채 단국대에 불법 편입해 졸업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00년 김대중 정부의 정권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단국대를 겁박해 학력을 위조했다”며 “어쨌든 떳떳하지 못한 게 있는 것”이라며 쏘아붙였다.

박 후보자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기보다 질문자의 태도나 의도를 지적하며 맞섰다. “55년 전(1965년)이면 하태경 의원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이라고 답하는 식이었다. 박 후보자는 “2001년 한빛은행 불법대출 국정조사 당시 통합당의 기라성 같은 선배 의원들이 이미 단국대를 찾아갔다”며 '이미 소명이 끝난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 후보자는 1980년대 초 미국 뉴욕 한인회장을 지낼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국 입국 환영행사를 조직한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가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것도 1980년대 초였다. 이후 정치 행보를 함께했다. 박 후보자의 ‘오락가락 행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조태용 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박 후보자는 “잘못을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답했다.


홍인택 기자
강보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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