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카카오내비에서 T맵으로 바뀐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SK텔레콤은 이르면 올해 가을 안드로이드 오토에 T맵을 연동시키기로 했다. 구글은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시작한 2018년 7월 이후 2년간 카카오와 손을 잡고 카카오내비를 국내에서 서비스해왔으나, 이번에 SK텔레콤과 새롭게 협력을 약속하면서 T맵으로 파트너를 바꾸게 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차량 내 화면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2015년부터 지원하는 차량 종류가 점차 늘어나 요즘은 출시되는 대부분 차량에 탑재돼 있다.
다양한 써드파티 내비게이션 앱을 지원하던 애플 카플레이와 달리, 구글은 '1국가 1내비게이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그 동안은 카카오내비만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에 구글이 SK텔레콤과 새롭게 손을 잡으면서 월간 실사용자 수(MAU) 1,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글맵 등 자사 제품만 지원하지만,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국내에서는 다른 내비게이션 파트너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와 SK텔레콤 모두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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