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탈북했던 20대, 같은 경로도 재입북 가능성
최근 재입북했다는 북한 보도가 나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강화 교동도 앞바다 한강 하구에서 헤엄을 쳐 월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 보도가 나온 후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감시장비의 녹화영상'을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정도로 탈북민 재입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하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관계 당국이 탈북 시기를 2017년으로 압축해 조사한 결과 이 시기 이후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인원은 김포에 거주하는 20대 탈북민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A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한 뒤 김포에 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최근 한 탈북민 여성 성폭행 문제로 경찰 수사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A씨가 한강 하구를 헤엄쳐 월북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A씨가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됐고, 3년 전 탈북 루트 역시 한강 하구였기 때문이다. 북한 보도에서 나타난 '분계선'이라는 표현 역시 군사분계선(MDL) 철책이 아니라, 지상과 해상 간 분계선을 두루 지칭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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