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해 삼엄한 경비 속 北 석유 160만배럴 수입"
유엔 안보리, 北 석유 수입 연간 50만배럴로 제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밀수 작전을 재가동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석유를 수입하고, 석탄이나 모래 등을 판매하는 대규모 밀수가 중국의 묵인 하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NBC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은 중국에 등록된 유령회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레이더와 해안 경비대 선박을 동원해 상업적 선박 운송을 면밀하게 추적하는 중국의 영해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도 북한의 불법행위가 버젓이 이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닐 와츠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은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해군과 해안 경비대에 대규모의 투자를 해왔다"며 "중국은 대규모 바지선을 이용한 북한의 선박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막지 못했다는 건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중국)이 북한 주민들의 불법 행위를 멈출 능력이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고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앞서 24일 한국과 미국ㆍ영국 등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 43개국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 서한을 보내 북한이 석유 수입 상한선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추가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올들어 5월까지 50여차례에 걸쳐 160만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불법으로 수입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연간 50만 배럴로 석유 수입을 제한했다. 이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연료 공급을 중단하기 위한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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