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37)가 기회 때마다 적시타를 날리며 팀을 리그 3위로 끌어올렸다.
KIA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전에서 8-2로 역전승을 거뒀다.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3연승을 달리며 36승 29패(승률 0.554)를 기록, 이날 롯데에 패(3-5)한 키움(0.551)에 승률차로 앞선 3위로 올라섰다. KIA가 리그 3위에 오른 건 2018년 4월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825일 만이다.
최형우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첫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0-2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 2루타로 1-2를 만들며 추격을 불씨를 살렸다. 이어 2-2로 맞선 8회 무사 1ㆍ2루에서는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된 우전 적시타를 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초반에 몸이 좀 덜 풀린 듯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3번째 타석 때 장타가 나오면서 타격감이 살아났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빗 맞았지만 안타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올드 유니폼의 날’로 진행됐다. KIA는 검정+빨강 유니폼을, 삼성은 하양+하늘 배색이 된 올드 유니폼을 입었다. 또 경기에 앞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시구했다. 최형우는 2005~10년까지 삼성 지휘봉을 잡은 선 전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선 전 감독은 2008년부터 최형우를 주전으로 적극 기용했다.
최형우는 “올드 유니폼을 입은 선 전 감독님의 시구를 봤다. 영광스러운 경기에 뛸 수 있어 좋았다”면서 “평소에 유니폼 바짓단을 걷지 않는데 오늘은 옛 선배들을 생각하며 바짓단을 걷고 경기를 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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