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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천박" 이해찬 발언에, 민주당 "언론이 문맥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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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천박" 이해찬 발언에, 민주당 "언론이 문맥 왜곡"

입력
2020.07.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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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서울 민주당 의원이 받은 표는 천박한 표인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세종=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세종=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앞뒤 문맥을 생략한 보도"라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 의원의 "집값 안 떨어진다" 발언에 이어 이번에도 '언론의 왜곡 보도'에 문제의 원인을 돌린 것이다.

25일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이며, 서울의 집값 문제 및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뒤 문맥은 생략한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논란의 시작은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였다. 강연자로 참석한 이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에 대해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프랑스 센강을 예로 들며 강변에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즐비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반면, 서울은 한강변에 아파트만 즐비해 '집값이 얼마'라는 이야기만 나눈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미래통합당은 맹폭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를 '부초서천(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이라 명명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 맹폭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서도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했는데, 이를 직격한 것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같은날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진성준 의원의 "집값 안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16일 MBC '100분 토론' 방송이 끝난 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자, 진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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