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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문재인 정부 어려워서 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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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문재인 정부 어려워서 내가 나섰다"

입력
2020.07.25 15:43
수정
2020.07.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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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당대회 앞서 민주당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5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인터뷰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5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인터뷰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8월 29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26일,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낙연 의원이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해 나섰다"는 일성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주도당 대의원회의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이 어렵고, 국가가 어렵고, 문재인 정부가 어렵고, 더불어민주당이 어렵다"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기에 나섰다"고 당권 도전에 나선 까닭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너무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7개월 당 대표를 하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은 대선 전 1년 전까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하게 되어 있는데, 이 규정 때문에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 7개월 만에 당권을 내려놔야 하는데, 위기 의식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비판을 정면 돌파한 것이다.

이 의원은 국가적 재난을 극복했던 경험을 앞세워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그는 "올해 1월까지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관리한 경험을 열거했다. 또 당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맡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경력도 언급했다.

역대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정부의 역대 대통령을 모시며 정치적으로 자랐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을 시작한 경험, 대변인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총리로 일한 경력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자신에 대해 "민주당의 은혜를 입으며 성장했다"며 "은혜를 헌신으로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고 민주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경제입법, 사회입법,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하는 책임정당으로, 일을 하면 성과를 내는 유능한 정당으로,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시대의 변화를 미리 읽고 준비하는 미래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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