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ㆍ태백산맥 영향 산지 기록적 폭우
영동북부에 200㎜ 예보 추가 피해 우려
강원 동부 산지에 600㎜가 넘는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가운데 추가로 200㎜ 비가 예보돼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23일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는 향로봉 621㎜를 비롯해 미시령 561㎜, 설악산 461㎜, 원덕 216㎜, 강릉 156.3㎜, 속초 144.6㎜ 등이다.
동해상에서 유입된 비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산지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산지엔 이날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영동지역 평지도 안심하긴 이르다. 기상청은 26일까지 강릉과 동해, 삼척 등 강원 영동 남부에 최대 150㎜, 속초와 고성, 양양을 비롯한 영동북부에 최고 2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밤새 소방당국엔 속초와 강릉, 삼척, 고성 등지에서 침수 신고 7건이 접수됐다. 또 70건이 넘는 낙석과 도로 및 주택 파손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24일 주택이 침수됐던 삼척시 교동지역 주민 8명은 밤새 인근 경로당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또 강릉 심곡항에서 옥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인 헌화로는 파도가 밀려들며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해안가에는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수욕이 금지됐다.
동해안 지방자치단체는 직원들을 비상 대기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대책본부 역시 산사태 위험지역과 저지대 침수 예상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를 주문하면서 응급 복구반을 편성, 신속한 조치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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