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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640㎜ 폭우… 영동 오늘도 많은 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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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640㎜ 폭우… 영동 오늘도 많은 비 '초긴장'

입력
2020.07.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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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ㆍ태백산맥 영향 산지 기록적 폭우
영동북부에 200㎜ 예보 추가 피해 우려

집중 호우가 쏟아진 24일 오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멈춰 서 있는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 호우가 쏟아진 24일 오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멈춰 서 있는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부 산지에 600㎜가 넘는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가운데 추가로 200㎜ 비가 예보돼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23일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는 향로봉 621㎜를 비롯해 미시령 561㎜, 설악산 461㎜, 원덕 216㎜, 강릉 156.3㎜, 속초 144.6㎜ 등이다.

동해상에서 유입된 비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산지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산지엔 이날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영동지역 평지도 안심하긴 이르다. 기상청은 26일까지 강릉과 동해, 삼척 등 강원 영동 남부에 최대 150㎜, 속초와 고성, 양양을 비롯한 영동북부에 최고 2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토사가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토사가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밤새 소방당국엔 속초와 강릉, 삼척, 고성 등지에서 침수 신고 7건이 접수됐다. 또 70건이 넘는 낙석과 도로 및 주택 파손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24일 주택이 침수됐던 삼척시 교동지역 주민 8명은 밤새 인근 경로당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또 강릉 심곡항에서 옥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인 헌화로는 파도가 밀려들며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해안가에는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수욕이 금지됐다.

동해안 지방자치단체는 직원들을 비상 대기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대책본부 역시 산사태 위험지역과 저지대 침수 예상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를 주문하면서 응급 복구반을 편성, 신속한 조치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한산하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높은 파도가 유입되겠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한산하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높은 파도가 유입되겠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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