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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빌딩 어떻게 생각하냐" "시비거는 거냐" 국회에서 오간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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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빌딩 어떻게 생각하냐" "시비거는 거냐" 국회에서 오간 말이...

입력
2020.07.24 18:30
수정
2020.07.24 18:5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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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질문서 추미애 장관-통합당 또다시 충돌

곽상도(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 도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 도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빌딩 사는 게 목표라는 정경심(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어떻게 생각하나."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언론보도 맹신주의자냐." (추미애 법무부 장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ㆍ사회ㆍ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통합당 의원들과 추미애 장관이 또 다시 충돌했다. 통합당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논란을 재차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곽상도 통합당 의원과 추 장관의 설전이 대표 장면이었다. 부동산 투기 세력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는 정부 방침을 언급하던 곽 의원은 “‘내 목표는 강남에 빌딩 사는 것’이라고 말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언론보도 맹신주의자냐”고 맞받았다. 이에 곽 의원은 “YTN에 나왔다”고 다시 추궁했고, 추 장관은 “언론보도가 가짜 뉴스도 많다고 하지 않느냐”라고 맞섰다. 곽 의원이 “대통령 말씀도 팩트체크하면서 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비교를 인과 관계 있는 것만 하라”며 “저한테 시비걸려고 질문하시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지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야유와 고성이 이어졌다. 그러자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우리 의원님들께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지나친 반응을 하고 계신다”고 중재했고, 곽 의원은 추 장관의 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곽 의원은 또 정세균 국무총리를 상대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인 토지를 매수했다가 해제 후 토지보상금을 받아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김모씨가 있다"며 이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 처남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가 "여기에 답변해야 되나,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이 자리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다"라고 맞받아치는 일도 있었다.

통합당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선 박 후보자에 대한 교육부 조사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로 편입한 건 다니지 않았던 조선대의 학력 서류를 가지고였다”며 “2000년 인사청문회가 도입될 당시 들통이 날까 봐 (광주교대 학적으로)고쳤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광주교대와 같은) 2년제를 나오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5학기로 인정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형적인 권력형 입시비리”라고 유 부총리를 압박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권력형 입시비리'라는 것은 하 의원의 주장일 수 있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입장도 공식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명수 통합당 의원은 “(박 시장 사건과 관련해) ‘공소권 없음’으로 넘어가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바라는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 있도록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어떤 걸 축소하거나 왜곡하거나 증폭하거나 그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고인이 되신 박 전 시장은 35년 전 제가 피해자였던 '부천서 성고문 사건' 변호사였다"며 "하지만 박 전 시장마저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앞에 절망했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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