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까지 매달 월경하고 배도 불러오지 않아
"임신 사실 전혀 몰랐는데 출산 1시간 전 배 부풀어"
한 인도네시아 여성이 임신을 인지한 지 1시간만에 출산했다고 주장했다. 의학적 관점에서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으로 추정된다.
24일 콤파스에 따르면 서부자바주(州) 타식말라야 한 마을에 사는 헤니 누라이니(30)씨는 18일 오후 9시30분쯤 배가 부은 것을 느낀 지 1시간만에 마을 산파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았다. 남자 아기는 몸무게 3.4㎏, 키 50㎝로 건강했다. 평범한 출산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헤니씨가 임신한 사실을 출산 1시간 전에야 알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헤니씨 집을 찾아왔다.
헤니씨 동생 세니 마흐무다(21)씨는 이번이 언니의 세 번째 출산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징후도 없어 임신을 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배가 전혀 커지지 않았고 매달 순조롭게 월경도 했다. 아기를 낳았지만 스트레스 탓인지 모유도 나오지 않아 현재 생후 8개월 아기를 가진 헤니씨 이모가 헤니씨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세니씨는 "언니가 충격을 받아 종일 울고 있다"고 전했다.
헤니씨는 "아기가 태어나기 1시간 전쯤 집에 있을 때 이상함을 느꼈고 오른쪽 배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면서 출산을 앞둔 것처럼 통증을 느껴 산파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두 아이는 임신 9개월째 제왕절개 수술로 낳아서 자연분만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축복받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산파협회는 헤니씨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학적으로 수수께끼 임신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임부 1만명에 1명꼴로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산파협회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1시간만 임신하고 출산할 가능성은 없다"라며 "출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수수께끼 임신은 임부가 성폭행 등 충격으로 인한 정서 장애와 정신 장애를 앓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니씨는 두 가지 장애를 경험한 바 없다는 게 가족 얘기다. 태아가 자궁에서 자랐는데도 배가 불러오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영국에서도 복통을 앓은 지 1시간만에 출산한 수수께끼 임신 여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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