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이 과체중이나 비만 해결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의 수면과 무호흡증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보건의료융합연구소와 산림청은 만 20~49세 성인 남녀 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간헐적 단식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려고 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ㆍ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는 25 이상으로 제한했다.
BMI 25 이상은 의학적 관점(아시아ㆍ태평양 기준)으로는 비만이지만 일반적 관점으론 과체중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4주 동안 참가자들이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식사하도록 했다.
간헐적 단식과 함께 건강한 식단도 지킬 수 있도록 낮 12시와 오후 6시에는 도시락을 제공했다. 매끼 견과류, 버섯, 나물 등 임산물을 포함해 기존 체중 조절 식이와 차별화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 체중ㆍ혈압ㆍBMIㆍ케톤 측정,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연구 전후 참가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했다. 연구 4주 후 참가자의 체중은 평균 3.8kg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도 평균 55% 개선됐다.
이들의 케톤 지수를 측정해 연구에 성실히 참여한 그룹과 비교적 그렇지 못한 그룹으로 나눴더니 성실히 참여한 그룹은 수면무호흡증 지표인 ‘무호흡ㆍ저호흡 지수’와 ‘산소포화도’가 크게 개선됐다. 무호흡ㆍ저호흡 지수는 수면 1시간당 발생하는 무호흡과 저호흡의 평균 횟수로, 성실히 참여한 그룹은 25.27회에서 15.11회로 크게 줄었다.
김혜윤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간헐적 단식에 성실히 참여한 그룹은 근골격의 양은 바뀌지 않고 체지방량만 줄었다”며 “간헐적 단식을 실행하는 사람은 대부분 저탄수화물 식단을 함께 할 때가 많아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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