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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가 하지도 않은 말로 "변절자" 공격한 與 의원

입력
2020.07.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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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의원, SNS에 태 의원 저격글 올렸다 삭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을 ‘변절자’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태 의원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선조에 비교하고 공직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북에서 대접 받고 살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그것도 온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듣는 태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조선 선조’를 언급한 사람은 태 의원이 아니라 신원식 통합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9ㆍ19 군사 합의로 군 억제력이 낮아졌다”며 “조선 선조는 무능했고, 당시 조정은 썩었지만 이순신 장군은 묵묵히 전쟁을 준비했다. 오늘날 형편이 당시 조선 조정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현재 문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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