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양향자(광주 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문 대통령을 자신의 대선가도의 지렛대로 (여기며) 간 보는 일을 멈추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 간 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한 안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대해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2022년 대선판을 다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것 아니냐.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빤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에 "(안 대표는) 20대 총선 때 호남 사위라며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대통령 시켜달라고 간 보고, 21대 총선에선 마라톤을 뛰면서 보수정당에 합류할지 말지 간 보지 않았냐"며 "(안 대표에겐) 간 본다는 표현도 부끄럽다. 말에도 자격과 태도라는 게 있다"고 일갈했다.
또 안 대표가 KBS의 검언유착 의혹 관련 오보 논란에 대해 '유신과 5공 때나 있던 공작정치가 판치는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유신에 항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처럼 5공과 맞서 싸우지도 못했으면서 공작정치라니"라며 "유신과 5공의 공작정치로 인한 아픔 한 번 없던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따졌다.
양 의원은 안 대표가 광주를 자신의 정치적 지역 기반으로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5공에 짓밟힌 5월 광주를 본인 대통령 꿈에 지렛대 정도로 생각하시던 분의 말로는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다. 20대 총선 때 광주 서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양 의원은 8ㆍ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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