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0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 시위 중 연방요원들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노란색 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팔짱을 끼고 서서 '엄마들의 벽'을 만들고 있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엄마부대'가 등장했다. '엄마들의 벽(Wall of Moms)'이라고 불리는 수백명의 '엄마'들은 노란 티셔츠 차림에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시위대와 연방요원 사이에서 인간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시위 현장에서 자장가 음율에 맞춰 '손 들어, 쏘지마(Hands up, please don’t shoot me)' 구호를 외치거나 '할머니가 말하는데 연방요원들은 제발 포틀랜드를 떠나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어보이기도 한다.
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하고 체포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명백한 인권침해를 느꼈다는 한 여성의 제안으로 시작된 '엄마들의 벽'은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대를 보호하려는 이들이 모이면서 수백 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자 연방요원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진압에 나서고 있다. 요원들은 '경찰' 마크를 붙인 위장복을 입고 보호장구로 얼굴을 가린 채 최루탄과 화학 물질 등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회복을 위해 연방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11월 재선을 위한 행보라는 비난이 인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50일이 넘도록 이어지고 잇는 가운데 20일 마크 오 해트필드 연방법원 앞에서 연방요원들이 시위대 진압을 하고 있다.일부 시위대가 법원 앞 담장을 허물고 난 후 연방요원들이 최루탄과 발사체를 이용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2일 연방요원들이 '시위대 진압용 화학탄을 발사하며 인종차별반대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포틀랜드에서 21일 노란 옷을 입은 엄마들이 인종차별 반대 및 연방요원 파견에 항의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평화로운 교외의 은퇴한 간호사 엄마, 파시스트 폭력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포틀랜드=로이터 연합뉴스
포틀랜드에서 19일 노란 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팔짱을 낀 채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과 연방요원 사이에 서 있다..포틀랜드=로이터 연합뉴스
포틀랜드에서 20일 시위자들이 두 손을 들고 서 있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20일 노란 셔츠를 입은 79세의 마디 위드먼씨가 포틀랜드의 마크 오해트필드 연방법원 앞에서 열린 '엄마들의 벽'에 참가해 '할머니가 말하는 데, 연방요원들은 제발 포틀랜드를 떠나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위드먼씨는 코로나19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시위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질서회복을 빌미로 포틀랜드에 연방요원을 투입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 때문에 분노해 거리에 나서게 됐다고 덧불였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포틀랜드에서 21일 노란 셔츠를 입고 핼멧과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플라스틱 뚜껑을 방패삼아 들고 인종 차별 및 연방요원 파견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포틀랜드=로이터 연합뉴스
포틀랜드의 마크 오 해트필드 연방 법원에서 21일 한 연방요원이 노란 셔츠를 입은 시위자를 밀고 있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포틀랜드에서 22일 노란 셔츠를 입은 엄마들이 인종차별 및 경찰 폭력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포틀랜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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