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이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3일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KB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계획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ㆍ그린 융복합’과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1조5,000억원으로, 민간 투자 규모의 약 30% 수준이다.
우선 중점 지원 분야는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이다. 이를 위해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총괄 임원이 협의회의 신규 위원으로 참여해 지원 영역 선정과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서울 중구 음식점에서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은 위원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금융위원회 제공
앞서 이날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그룹 회장과 만나 “(뉴딜) 핵심사업들이 대부분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 위험 공유 및 분산, 자금 배분 기능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금융권의 지원을 강조했다.
앞서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에 ‘환경ㆍ사회책임·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했던 KB금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ESG경영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