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생활방역이 철저해지고 해외여행객이 감소하면서 호흡기감염병이 전년 대비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세 어린이들에 주로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홍역은 발생 건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6%(169건→ 6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급성 발열성 질환인 성홍열과 경련성 기침을 일으키는 백일해도 각각 58%(4,227건 → 1,784건), 54%(232건→106건) 줄었다.
단체생활을 하는 영ㆍ유아와 초등학생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개학 연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54%(4,418건 →2,019건), 36%(8,868건 → 5,656건) 감소했다. 세균성이질과 장티푸스도 신종 코로나와 해외여행 감소로 같은 기간 45%(67건 → 37건), 17%(66건 → 55건) 감소했다. 반면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경기 안산시 유치원 집단발생 등으로 전년 대비 2.4배(49건 → 167건)나 증가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조리위생 준수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하여 안전한 여름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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