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내 中 영사관 폐쇄 요구에?
"미국, 잘못된 결정…단호히 대응" 강조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주미 중국대사관에 폭탄·살해 협박이 있었다면서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 정부가 비난과 증오를 부채질한 바람에 중국대사관이 폭탄과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협박을 받은 시점과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중국 정부는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21일 전격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우한(武漢)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이유는 미국의 지적 재산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라고 한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 외교관에 제한을 가하고 중국의 외교행낭을 열어본 데 이어 미국이 전례 없는 정치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 중국은 단호한 대책으로 분명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주권과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중국 영사관 폐쇄 요구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전략이 맞물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지율이 하락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코로나19 사태로 재선 가도에 타격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책임을 놓고 중국을 비판한 데 이어, 최근 거의 매일 중국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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