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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靑  민정수석 '옵티머스 불똥'에도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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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靑 민정수석 '옵티머스 불똥'에도 유임

입력
2020.07.22 19:41
수정
2020.07.22 21:28
6면
0 0

노영민 비서실장도 유임,?
강기정ㆍ김연명 교체 유력

강기정 정무수석(오른쪽)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 김조원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정무수석(오른쪽)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 김조원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여권엔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경질설이 확산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유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펀드 사기 의혹 사건인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민정수석실 전직 행정관이 직ㆍ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이 교체설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김 수석이 인사검증 실패 책임을 지는 모양새를 취하며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21일 이후 퍼졌다. 김 수석은 최근 물러나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 후임으로 지난해 7월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조기 퇴진이다.

김 수석의 교체설은 검찰이 정조준하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변호사 출신의 이 모(36) 전 행정관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과 연결돼 있었다. 이 전 행정관은 이번 사태의 키맨인 윤석호(43ㆍ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의 부인이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과 얽힌 회사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드러나 검찰과 야당의 표적이 됐다.

'김 수석이 인사 검증에 실패해 문재인 정부에 큰 부담을 지웠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의 인식이었다. 김조원 수석 취임 2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청와대에 입성한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사임했다. '이 전 행정관과 옵티머스의 관계를 청와대 인사 검증 단계에서 왜 걸러내지 못했는가'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두 사람 모두 검찰 출신이란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이들이 발탁되면 ‘정권과 검찰의 유착을 막기 위해 검찰 출신 민정수석은 쓰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깨진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을 유임시키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인사 검증 실패로 옵티머스 사태에 청와대를 끌어들인 참모를 지키는 것이 정치권과 사법부에 '나쁜 메시지'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인사로 통치하는 자리'인데도 문 대통령이 인사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무성하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최근 아파트를 한 채로 정리하기로 했다.

취임 20개월째를 곧 맞이하는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 된다. 노 실장은 '똘똘한 강남 아파트 한 채' 논란의 주인공이다. 또 '노 실장 지위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뒷말을 낳은 장면들이 최근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얼마 전까지 노 실장의 교체설이 정치권에 비중 있게 오르내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노 실장에 대한 신임을 철회하지 않기로 일단 결정 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다만 노 실장의 거취는 다음 달 실시되는 민주당 대표 경선 결과와 개각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르면 다음주 중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유력한 가운데,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등은 교체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 창구인 강 수석은 21대 국회가 개원한 만큼 후임자에게 자연스럽게 물려주는 모양새다. 후임으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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