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쿠팡 해변서 죽은 채 발견... 밀물 때 사라져
인도네시아 한 해변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22일 콤파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동(東)누사텡가라주 쿠팡 해안에서 길이 29m, 무게 100톤에 달하는 대왕고래가 좌초된 채 썩어가는 것을 어부들이 발견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래 발견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 수천 명이 찾아와 장관을 이뤘다.
해양 당국은 고래 시체를 일단 땅에 묻은 뒤 부패가 완료되면 골격을 파내 연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밀물 때 고래 시체가 바다에 떠밀려 사라졌다. 해양 당국은 고래 시체를 찾고 있다.
고래가 횡단하는 길목으로 알려진 이 지역 해안에서 고래가 좌초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월에는 맹그로브 숲에서 죽은 고래가 발견됐다. 국립해양공원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돌고래 8종 등 총 16종의 고래가 주변에서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흔히 흰수염고래라 불리는 대왕고래는 영어 이름이 푸른 고래(blue whale)로 멸종 위기 동물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온몸이 청회색으로 보인다. 북반구에선 몸길이 24~26m, 무게는 약 125톤, 남반구에선 최대 33m에 179톤까지 나간다.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북태평양과 북대서양, 남극해를 회유한다. 1966년부터 국제조약에 의해 포획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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