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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부산 3시간...공항공사, 제2 공항철도에 KTX 연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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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부산 3시간...공항공사, 제2 공항철도에 KTX 연결 제안

입력
2020.07.22 15:30
수정
2020.07.22 16: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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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인천시 신청사업 노선도. 인천시 제공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인천시 신청사업 노선도. 인천시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2공항철도를 활용해 고속철도를 인천공항에 재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공항에서 영종하늘도시, 1호선 인천역을 거쳐 수인선 숭의역까지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는 앞서 인천시가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사업이다. 사업비가 1조6,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인천공항공사가 항공화물 철도 운송, 사업비 분담 계획 등을 밝히면서 사업성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에 따르면 공사는 제2공항철도를 활용해 고속철도를 인천공항에서 부산까지 연결하는 'ATX(Airport Train eXpress)' 사업을 시에 제안한 상태다. 전국을 고속철도로 3, 4시간 이내 연결해 지방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부피가 작은 고부가가치 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에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수송 등을 위해 기존 공항철도 노선을 활용, KTX가 운행되다가 2018년 9월 중단됐다.

제2공항철도는 지난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검토 노선으로 반영돼있다. 현재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제4차 철도망계획에 반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14.1km 길이의 제2공항철도는 제2차 철도망계획(2011~2020년)에 들어갔으나 제3차 계획에는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반영되지 못했다. 공사기간은 약 9년으로 추정된다. 시는 제2공항철도를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등과 연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제2공항철도와 ATX를 함께 추진하면 화물 진ㆍ출입 시설 설치 등에 따라 사업비가 조금 늘어날 것"이라며 "인천공항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2공항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가 ATX 사업을 시에 제안한 것을 두고 노조 일부를 중심으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ATX가 구본환 공사 사장과 특수관계인 항만 물류업체 ㈜선광이 소유한 인천 중구 북성동1가 부지를 지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ATX의 필요성을 인천시에 건의하는 것을 준비하는 단계로 세부 노선 검토는 이뤄진 바 없어 월미도를 통과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ATX가 고속철도인 점을 감안하면 (선광 소유 부지) 인근에 역이 생길 가능성이 없고 단순히 노선이 지날 경우에는 오히려 소음, 도심 단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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