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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연설 경청한 민주당… 김남국 "선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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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연설 경청한 민주당… 김남국 "선한 기대했다"

입력
2020.07.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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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은 독재정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연설

김남국 "듣기 힘든 거친 언사 많았지만 인내했다" 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연설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야유 등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상대를 존중하는 만큼 상대도 우리를 존중할 것이라는 선한 기대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21대 국회는 그 시작부터 좀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으로 듣기 힘든 거친 언사들이 많았지만, 인내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존중과 경청의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 원내대표가 연설 중 "문재인 정권의 실상은 위선과 몰염치"라고 비판하거나 "문재인·민주당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힘은 결국 국민밖에 없다"며 36분간 강도 높은 발언을 해도 민주당 내에서 야유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반면 전날 민주당 김 원내대표의 연설 때는 통합당 의원들로부터 "시끄럽다"는 등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전날 김태년 원내대표 연설 때 통합당 의원들이 야유하면서 소리치는 모습이 국민 보기에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으며 "야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야당의 비판이 무리한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하더라도 경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내 생각만 옳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니까"라고 강조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서 "싸우더라도 일하면서 싸우자. 욕만 하지 말고. 억지 좀 그만 쓰고. 대안도 제시하면서. 주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왜 떨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각각 SNS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부 공격뿐이었다. 심지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자극적인 표현들로 가득한 비난 일색"이라고 지적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제안이나 구상은 단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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