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유출 여부는 추가 조사키로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김포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로 조사됐다. 당시 폭발로 낚시를 하던 70대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
2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군이 사용하는 인명살상용 지뢰'로 판명됐다.
경찰은 이 지뢰가 6·25전쟁 당시 한강 변에 매설된 것인지, 홍수 때 한강으로 떠내려 온 것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제조 시기는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 49분쯤 행주외동 김포대교 인근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낚시객 7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쳤다. 사고는 A씨가 낚시 도구를 펴는 과정에서 지뢰에 압력을 가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후 A씨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가슴 부위 파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지역은 아직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은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구간이다.
고양시는 7일부터 육군 1군단 등과 협조해 폭발 사고가 난 주변 지역에서 지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군과 재협의를 통해 2차 수색 구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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