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지역 저수지에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발생, 악취 등의 피해를 주는 녹조가 올해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시가 녹조 제거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 들어 ‘선제적 녹조 사전 예방사업’을 벌여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일월저수지 등에 발생하는 녹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매년 6월이면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 이로 인한 악취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이에 시는 녹조를 수면에 가라앉히는 것이 아닌 아예 제거하는 제품을 개발한 ㈜정우티엔에스라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업체가 개발한 조류제거물질은 약품 성분도 국립환경과학원 등록 제품으로, 생태독성 시험을 통과한 안전한 성분으로 제조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지난 5월 21일 조류제거물질 250ℓ를 뿌린 후 매주 1회 경기도환경보건협회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9일 일월저수지 2개 지점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클로로필-A(Chl-a) 농도가 21.1㎎/㎥로 지난해 평균(68.5㎎/㎥)보다 69.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살포 후 현재까지도 녹조 발생 징후가 없고 남조류 생장이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완 ㈜정우티엔에스 대표이사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녹조제거를 승인 받은 ‘마이팅션’의 살포농도는 리터당 3mg에 불과하다”며 “최소한의 약품량으로 녹조제거는 물론 예방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생태독성시험인증을 통과한 제품으로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녹조 억제로 시민들의 쾌적한 산책로를 보장하기 위해 수원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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