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거래량 역대 최대... 지난해의 2배
올 상반기 전국 주택거래량이 62만건을 넘어서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 위축도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해서라도 주택을 사야 한다는 열기를 잠재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62만878건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31만4,108건)보다 두 배 가량 치솟았고, 최근 5년 평균치(45만7,543건)도 크게 웃돌았다. ‘6월 주택 매매거래량'만 보면 13만8,578건으로 5월(8만3,494건)보다 66.0%, 작년 6월(5만4,893건) 보다 152.5% 늘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도권 매매거래량이 33만9,50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4% 늘었고, 지방은 28만1,375건으로 63.9% 증가했다.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세종시가 전년동기보다 244% 올라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19만3,377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55% 올랐다.
주택별로는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45만2,12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28.1%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6만8,755건으로 45.6% 늘었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112만6,261건으로 작년 상반기(99만2,945건)보다 13.4% 늘었고, 최근 5년 평균(89만7,995건)에 비해 25.4% 증가했다. 서울 역시 8만8,980건, 121.3% 상승률로 매매증가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 매매 열풍의 원인으로 무주택자들이 대거 주택 매수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30~40대들의 영끌 대출을 통한 주택 매입과 전세를 낀 '갭투자' 열풍 등이 계속되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에는 정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물량들의 저가 매수가 활발했고, 경기나 인천 쪽은 규제를 피한 '풍선효과'가 상당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물량은 상반기에 대부분 소진되고 더 강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들어선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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