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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의 '와와버스' 실험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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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의 '와와버스' 실험은 성공할까

입력
2020.07.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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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최초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시행
'교통복지' 차원 접근 취약계층 요금 무료

강원 정선군이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한 가운데 1일 주민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 정선군이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한 가운데 1일 주민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정선군이 도입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와 벽지가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 교통복지 차원에서 도입한 공영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성과에 따라 공영제가 춘천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정선군의 실험적 교통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정선군은 최근 50일간의 시범운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버스 완전공영제 시행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완전공영제는 자치단체가 버스회사를 인수, 노선과 배차 횟수 등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정선군은 '와와버스'란 이름을 붙여 지역 내 곳곳을 운행 중이다.

이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초중고생,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요금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일반주민과 관광객은 노선에 상관 없이 1,000원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정선군은 벽지 노선을 기존 22개에서 25개로 늘렸다. 사북과 고한을 잇는 노선도 만들었다. "노선이 늘고 요금이 아예 없거나 싸졌기 때문에 공영제 시행 이전보다 승객이 2배 가량 늘었다"게 현장의 얘기다. 주민들도 "이전보다 읍내를 오가는 불편이 크게 줄었다"는 반응을 보인다.

정선군은 또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정선아리랑시장 일대 버스 승강장 2곳에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와와버스 도우미로 배치했다. 이들은 다음달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과 관광객에게 맞춤형 편의를 제공한다.

정선군에 따르면 완전공영제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35억원 가량이다. 군 관계자는 "그 동안 버스회사에 지급하던 손실보전금 25억원을 감안하면 공영제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10억 정도"라며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등 교통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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