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로이 덴 홀랜더 변호사
뉴욕주에서 숨진 채 발견
에스더 살라스 미국 뉴저지연방지방법원 판사의 자택에 19일(현지시간)총격을 가해 판사의 아들을 살해하고 남편을 중태에 빠트린 남성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평소 '남성 권리주의자' '반(反)페미니스트'를 자처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여성 판사에 대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저지 경찰당국은 20일 뉴욕주 설리번카운티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로이 댄 홀랜더 변호사가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총기를 사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홀랜더 변호사의 정치ㆍ사회적 성향이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홀랜더가 자칭 반페미니스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홀랜더가 여성에 대한 '위헌적 특별대우' 및 대학의 여성학 수업, 심지어 술집의 '여성의 밤' 행사에 반대하는 소송을 지난 수년간 꾸준히 제기해왔다"고 보도했다. 그의 웹사이트 글 중에는 "이제는 올바른 남성들이 권리를 되찾을 때가 됐다"는 내용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홀랜더 변호사가 2015년 남성만을 군 징집 대상으로 하는 법에 반대하는 소송의 변호를 맡아 살라스 판사가 주재하는 재판정에 선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홀랜더 변호사가 살라스 판사에게 개인적으로 악감정을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홀랜더 변호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적인' 지지자였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그가 CNN방송과 NYT 등의 트럼프 대통령 관련 보도에 불만을 터트리면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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